결혼 후 남편이 주말에 자주 나가는데 아이까지 생기니까 혼자서 아이를 데려갈 곳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때까지 저는 면허는 있는데 진짜 손도 안 댄 장롱면허 3년짜리였어요.
솔직히 처음엔 "내가 왜 이제 와서?" 싶었는데, 아이 유치원 가는 날 택시비도 은근 크고 엄마 친구들이랑 약속 잡을 때도 항상 피해를 주는 게 싫었어요. 근데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이 "우리 집 근처 마포나 은평까지 혼자 가기도 힘들잖아"라고 했을 때 진짜 답답했거든요.
그래서 올해 봄, 마침 좀 여유가 생겼을 때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아무튼 더 이상 남한테만 의존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학원을 찾을 때 서대문 지역에서 "초보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했는데, 나오는 곳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리뷰도 읽어보고 엄마 친구들한테도 물어봤어요.

결국 서대문 신촌역 근처에 있는 한 학원으로 정했는데, 선택한 이유는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깝고 강사 리뷰가 "초보분들한테 진짜 친절하다"고 되어 있었거든요. 가격도 합리적이었고요.
첫 수업은 월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했어요. 날씨가 완전 좋은 날이었는데, 차는 은색 캐스퍼 자동변속차였어요. 강사님이 "처음이니까 동네 도로부터 천천히 가볼게요"라고 하셨어요.
서대문 종로로 근처의 조용한 골목길에서 시작했는데, 핸들을 잡으니 정말 떨렸어요 ㅠㅠ. 엑셀을 밟을 때 속도 조절이 안 되고, 브레이크도 자꾸 급해지고, 미러만 봐도 어지러웠어요.
강사님이 "처음이라 그래요, 다들 이렇게 시작해요"라고 다독여주셨는데, 가장 도움이 된 말씀은 "시선을 먼 곳에 두세요"였어요. 그렇게 하니까 차선 유지가 좀 쉬워졌어요.
의왕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둘째 날은 수요일 오후 2시였어요. 이번엔 아침 운전이 아니라 오후라서 차들이 많았어요. 첫날보다 범위를 조금 넓혀서 서대문 연세로까지 나갔거든요.
주변에 수원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한 거였어요. 강사님이 옆에서 "천천히, 타이밍 재고, 지금이다"라고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처음 하는 좌회전이었는데 성공했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하지만 차선변경할 때는 백미러 확인을 빠뜨려서 혼났어요 ㅋㅋ. 강사님이 "미러 확인, 옆 확인, 깜빡이, 이 순서는 절대 빼먹으면 안 돼요"라고 하셨을 때 정신을 번쩍 차렸어요.
셋째 날은 금요일 오전 9시 반이었어요. 이날은 큰 도로를 다루기로 했는데, 마포-응암 사거리까지 나갔어요. 신호등,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옆길도 지나고, 주차도 연습했어요.
처음 평행주차를 할 때는 정말 실패했어요. 한 번, 두 번, 세 번을 접어야 겨우 들어갔거든요. 강사님이 웃으면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어요,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에 위로됐어요. 그 이후로 주차에 너무 자책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하루에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껴졌거든요.

마지막 수업 후에는 강사님이 "충분히 잘하셨어요, 혼자 운전도 천천히 시작하면 금방 익숙해져요"라고 해주셨어요. 3번 만에 완전 달라졌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도로에 나갈 용기는 생겼어요.
수업을 다 받은 지 2주 후에 처음 혼자 차를 끌고 나갔어요. 목적지는 서대문 아래쪽 마트였어요. 손에 땀이 났었는데, 목적지 도착했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아이는 자리에서 "엄마 잘했어!"라고 해줬어요 ㅋㅋ.
이제는 일주일에 3~4번 정도는 나가요. 처음엔 아이를 데려다 주고, 요새는 친구들 만나러 가는 정도? 능력이 일시에 확 늘진 않았지만, 확실히 나아진 느낌은 들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이 연수가 내 인생을 바꾼 건 아니에요. 근데 일상에서 남한테 의존하던 부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고, 아이에게 "엄마도 새로운 걸 배운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그것만 해도 받길 잘했다 싶어요.
지금도 가끔 무섭긴 한데, 강사님 말대로 "천천히 자신감을 쌓는 거다"라고 생각해요. 장롱면허였던 내가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한 거 같고, 이제 시작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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