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5년 만에 도로 복귀

안**
장롱면허 5년 만에 도로 복귀 후기 이미지

사실 운전면허증을 따고도 5년을 차를 안 탔어요. 장롱면허인 셈이죠. ㅠㅠ 처음엔 도시 버스와 지하철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주말마다 친구들이 드라이브 가자고 할 때마다 면허증을 내밀며 탈을 수 없으니까 이게 얼마나 답답한지 몰라요.

서대문에 살면서 30분만 나가도 경기도 여행인데, 대중교통으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 결국 엄마 차를 잠깐 빌려 타보려다가 핸들만 잡아도 손이 떨리는 나 자신을 발견했어요.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나봐요.

그래서 결국 운전연수를 받기로 마음먹었어요. 이렇게 계속 못 탈 수는 없을 것 같았거든요. 혼자 차를 운전해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유가 정말 땡기기도 했고 말이에요.

학원을 찾을 때 서대문 지역의 운전연수 학원들을 검색했는데, 후기가 제일 많은 곳이 있더라고요. 특히 초보자나 장시간 떨어져 있던 사람들 전담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어요.

서대문운전연수 후기

선택한 이유는 강사들이 무조건 혼내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이었어요. 진짜 그 부분이 제일 중요했거든요. 벌써부터 겁먹고 있는데 강사가 무섭기까지 하면 더 못 탈 것 같았어요.

첫 날 아침 9시, 운전면허시험장 근처 학원에서 만났어요. 강사분은 생각보다 부드러운 분이셨어요. "편하게 생각해요. 우리가 다시 배우는 거고, 천천히 가면 돼"라고 하신 그 말이 진짜 마음이 놓였어요.

첫 수업은 서대문 동네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차선도 넓고 신호등도 별로 없는 조용한 도로들이었거든요. 핸들을 잡는 것 자체가 어색했어요. "손가락으로 꼭 쥐지 말고 손바닥 전체로 감싸 잡으세요" 그 말을 반복해서 들었어요.

그런데 신호등에서 정지했다가 출발할 때 시동을 끈 거예요. 완전 어이없었어요. ㅋㅋ 강사분은 웃으면서 "괜찮아요, 다 처음이니까. 여러 번 할 거니까 괜찮아"라고 하셨어요.

대구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서대문운전연수 후기

둘째 날은 경사진 도로 주행이었어요. 남산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브레이크 감각을 익혔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속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계속 덜컹거렸어요. "천천히 가속도를 생각하면서 밟으세요. 끊어서 밟으면 승객들이 불편해요"라는 강사분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요.

차선변경도 배웠어요. 옆차선을 확인하고, 반대쪽 거울도 확인하고, 방향지시등을 켜고... 하는 동작들을 우리는 동시에 해야 하는데 진짜 복잡했어요. 강사분이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주변에 수원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셋째 날은 조금 더 큰 도로였어요. 동대문 쪽 교차로들을 돌았는데, 신호등도 많고 차도 많았어요. 손가락이 자꾸 떨렸어요. 그래도 강사분은 옆에서 "괜찮아, 차선 잘 봤어. 조금만 더 천천히 갈게"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수업이 진행될수록 느낌이 들었어요. 손과 발이 조금씩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처음엔 모든 게 의식적이었는데, 이제는 습관처럼 움직여지는 부분들이 생겼어요.

서대문운전연수 후기

미니정차도 연습했어요. 인도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차를 정렬시키는 거예요. 처음엔 자꾸 기울어지거나 너무 멀리 떨어졌는데, 반복하다 보니 감이 왔어요. "오른쪽 타이어가 보일 정도로... 네, 딱 좋아요"라는 말을 들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수업이 끝날 때쯤엔 운전대를 잡는 게 두렵지 않았어요. 여전히 조심스럽고, 실수도 하고, 약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도로 위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수업을 마친 지 일주일 뒤, 엄마 차를 혼자 빌려서 서대문 근처 마트에 갔어요. 떨리긴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거든요. 가다가 신호를 한 번 잘못 읽어서 깜빡 놀라긴 했지만, 차를 안전하게 주차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처음에는 "앞으로 계속 이렇게 떨릴까?"라는 걱정을 했는데, 가다 보니 적응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주말마다 친구들이랑 드라이브를 가요. 내가 운전할 수도 있고 말이에요.

솔직히 처음 운전연수를 결정했을 때는 정말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강사분이 내 속도에 맞춰주셨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해주셔서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어요. 이제 운전이 일상이 되어가는 중이에요. 5년을 장롱면허로 살다가 다시 도로로 나온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이 있다면, 너무 겁내지 말고 한 번 배워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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