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땐 지 정확히 6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사이에 운전대를 잡은 횟수는 손가락으로 세면 부족할 정도예요 ㅠㅠ 처음엔 "아, 차를 사면 알아서 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차에 타는 것도 무섭습니다. 친구들은 다 운전을 하는데 나만 못 하니까 정말 답답했어요. 특히 지난해 코로나 때 친구들끼리 드라이브 여행을 가는데, 나만 못 가서 정말 서러웠습니다.
그 드라이브 여행을 본 후로 정말 많이 생각했습니다. "나도 이제 운전을 해야 하는데, 이게 정말 가능할까?"라고요. 운전면허학원에 가자니 부끄럽고, 혼자 배우자니 너무 무섭고... 정말 막히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때 친구가 "요즘 방문 운전연수도 있어"라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방문? 그게 뭐야?"라고 했는데, 알아보니 강사님이 내 집으로 와서 내 차로 가르쳐주는 거였어요. 이게 정말 내 상황과 딱 맞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출근을 남편한테 의존하고 있었거든요. 차는 있는데 못 타니까요. 방문 연수라면 내 차로 배울 수 있고, 집에서 가까운 도로부터 시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대문 근처에서 "방문 운전연수" 검색했을 때 몇 개 업체가 나왔어요. 가격은 대략 50만원에서 80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가장 저렴한 50만원짜리를 선택했는데, 후기를 보니 "친절하시고, 정말 천천히 가르쳐주신다"고 했거든요. 장롱면허 여성들이 많이 다녀갔다고 했습니다.
전화로 상담했을 때 원장님이 "6년을 못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건 정말 흔한 경우입니다. 우리 학생 중에 10년 넘게 못 한 분도 있으세요"라고 위로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1일차는 월요일 오후 2시였습니다. 강사님이 오셔서 처음으로 한 말이 "혼자 걱정하면서 6년을 보내셨을 것 같아. 이제부터는 우리가 함께 할 거니까 괜찮아요"였습니다. 그 한마디가 정말 따뜻했어요. 처음 30분은 차 기본을 다시 배웠습니다.
우리 집 앞 좁은 도로에서 시작해서 인근 이면도로로 갔습니다. 정말 천천히, 정말 조심스럽게요. 강사님이 "서두를 필요 없어요, 여기는 우리 집 근처니까. 빨리 갈 이유가 없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심리적으로 많은 안정감을 줬습니다.
첫 신호에서 정지하고 출발하는 것만으로도 긴장했습니다. 강사님이 "신호를 보세요, 빨간 불이 노란 불로 바뀌면 잠깐 멈추고, 초록 불이 켜지면 출발해요. 그런데 출발 전에 양쪽을 확인하세요"라고 했어요.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6년을 못 하다 보니 그것도 낯설었거든요.
2일차는 화요일이었습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져 있었어요. 강사님이 "정말 늘어요, 당신은 센스가 있어"라고 해주셔서 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날은 조금 더 큰 도로에 나갔는데, 차가 많았어요. 강사님이 "차가 많다고 겁내지 마세요, 다들 당신처럼 조심히 운전해요"라고 했는데, 그게 정말 맞는 말인지 확신이 안 섰습니다 ㅠㅠ
좌회전을 배웠는데, 이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신호는 맞는데 맞은편 차가 빠르게 오는 게 보이니까 정말 무섭습니다. 강사님이 "맞은편 차가 다 지나간 후에 출발해도 돼요, 당신이 급할 이유가 없어요"라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2일차 오후에는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근처 대형마트의 야외 주차장에서 했는데, 처음엔 너무 떨렸습니다. 강사님이 "천천히 들어가세요, 주차칸을 정확히 보고"라고 했는데, 첫 시도는 역시 정렬이 안 맞았어요. 다시 빼고 들어갔을 때 강사님이 "괜찮아요, 다시 해봐요"라고 했습니다.
3번 정도 반복했을 때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강사님이 "봤지? 할 수 있어"라고 했을 때 정말 울컥했어요. 6년 동안 주차를 못 하고 살았는데, 이제 이게 가능해졌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 날 오후에는 후진 주차를 5번 정도 더 연습했어요.
3일차는 수요일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니 아쉬웠어요. 강사님이 "이제 충분해요, 당신은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어"라고 하셨습니다. 이날은 실제로 내가 자주 가는 곳들을 돌아다니며 연습했어요. 근처 편의점, 친구 집 근처, 병원까지 가보았습니다.
편의점에 도착했을 때 강사님이 "이제 혼자 와도 돼. 당신은 할 수 있어"라고 했어요. 그 말을 들으니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6년을 이렇게 못 했는데, 이제 가능하다니요. 강사님이 "처음에는 이 정도 떨렸는데, 지금은 얼마나 자신감 있게 운전하는지 봤지?"라고 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전체 비용은 5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비싼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절대 비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3일이 없었으면 나는 계속 차를 타지 못했을 테니까요. 남편한테 계속 의존하면서 살았을 거고요. 친구들이랑도 계속 못 갔을 거고요.
지금은 수업 끝난 지 1개월이 됐습니다. 이제 거의 매일 운전합니다. 심지어 지난주에는 혼자 강원도까지 1박 2일 드라이브를 다녀왔어요. 6년간 못 했던 걸 이제 하고 있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같은 상황의 사람들, 진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당신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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